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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과 상조결합상품 향약
서원은 우리나라의 유학자인 선현에게 제사하고, 자제를 교육하는 기능을 가진 곳입니다. 유교적 명분과 이해관계에 따라 서원마다 다른 유학자를 제사하는 독자적인 운영으로 학풍에 따라 다른 정치 세력이 나타나는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사림은 서원을 세우고 그 안에 들어가 나름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면서 향촌 사회에서 사회적 위상을 확보했던 것입니다. 사림파가 중앙 정계를 장악한 이후에는 국가에서 서원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 서원은 이황의 건의로 소수 서원으로 사액되고, 서적 &middot토지 &middot노비 등을 하사받았죠. 차츰 서원이 중시되면서 다양하고 개성 있는 학문이 발전했고, 상조결합상품 때로는 중앙의 성균관과도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원의 의의라고 하면 사람을 하나로 결집하고 사회적 위상을 높인 데 있겠죠. 향약은 향촌을 교화시키는 일종의 규약입니다. 향촌 자치 기구인 유향소가 규정한 향규와 상부상조의 전통인 계와 같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 향촌 규약에 삼강오륜의 성리학적 질서를 합하여 새로이 발전시킨 것이죠. 한마디로 유교적 윤리를 지키며 살자고 향촌 내의 사람들끼리 맺은 약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고을마다 다르지만, 4대 덕목은 어느 지역의 향약에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고을 내의 양반부터 농민까지 모든 사람이 자동으로 구성원이 되었으며, 상조결합상품 간부에는 사림이 임명되었죠. 어떤 사림 중에서는 향약의 규정을 앞세워 지방관보다 더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지방관이야 임기가 끝나 떠나면 끝이지만, 사림은 대를 이어 계속 한 고을에 함께 사니 농민들로서는 사림에게 밉보이면 그야말로 대대로 인생이 고생길이었겠죠. 나중에 이처럼 향약은 지방 유력자들이 백성을 위협하는 수탈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향약의 간부들이 서로 다투고 갈등하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고을의 풍속과 질서를 해치는 아이러니한 일도 많았습니다.

사회의 변동
사회 구조의 변동
신분제의 동요
언제나 지배층은 피지배층에 비해서 그 수가 적습니다. 만약에 지배층이 피지배층보다 수가 많다면 더 상조결합상품 이상 지배층의 구실도 제대로 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조선 후기에 들어 지배층인 양반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피지배층인 상민과 노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그 원인은 지배층과 피지배층 모두에게서 살펴볼 수 있지요. 조선 후기 숙종 때 경신환국이 일어났습니다. 경신환국으로 붕당이 무너지고 일당 전제화가 이루어지자 사회적으로 양반계층의 분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무늬만 같은 양반일 뿐, 실제 권력을 장악한 부류가 있는가 하면, 장기간의 붕당 싸움으로 인해 관직에 한 번 변변히 나가보지도 못하고 몰락한 양반들이 생기게 된 거죠. 양반끼리의 상조결합상품 끈끈한 결합은 완전히 무너졌으며, 양반층은 끊임없는 자기 도태를 하게 됩니다. 조선 후기 농촌 사회에서는 획기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농업 생산력의 발달이지요. 거기다 대동법 실시 이후 장시가 발달하고 화폐의 사용으로 상품 화폐 경제가 발달하면서 부를 축적한 농민들이 증가하게 도비니다. 부를 쌓았으니 당연히 정치적 &middot사회적 특권에도 탐이 나겠죠.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부자가 되어 봤자 상민의 신분으로는 넘볼 수 없는 양반 고유의 권리였습니다. 따라서 부농들은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양반들이 가지는 면세 특권을 얻기 위하여 양반 신분을 사거나 족보를 위조하여 양반으로 상조결합상품 행세하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배경으로 조선 후기에는 신분제 변동이 활발히 이루어져 양반 중심의 신분 체제가 그 뿌리부터 위협을 받게 되는 거죠.

중간 계층의 신분 상승 운동
서얼이나 중인 등 중간 계층은 원래 신분 면에서 양반과 상인의 중간에 위치하여 반은 지배층, 반은 피지배층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어진 환경 때문에 이에 관직 진출을 포기하는 상민에 비해 올라갈 수 있는 요건은 갖추고 있지만 그 정도에 한계가 있었던 중인들을 사회 체제에 불만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나 조선 후기 이후 신분제가 상조결합상품 변동하면서 드디어 중인 &middot서얼 계층에게도 어깨 쫙 펴고 살 기회가 오게 됩니다. 서얼의 신분 상승은 임진왜란 이후 실시된 납속책과 공명첩을 통해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서얼은 청요직으로의 진출을 허락해 줄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의 상소 운동을 전개하여 영 &middot정조 떄의 개혁 바람을 타고 박제가 &middot이덕무 등의 서얼 출신 학자들이 규장각의 검서관으로 등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계층이 바로 중인들이었습니다. 행정 실무나 기술직에 종사하던 중인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정도에 비해 고급 관료로의 진출이 제한되는 등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얼의 상조결합상품 신분 상승은 그들에게 커다란 자극이 되었죠. 이들은 재산을 모으고 각 분야게서 전문 지식을 축적하는 등 우선 능력을 키우는 데 힘썼습니다. 돈으로 관직만 사는 껍데기뿐인 양반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그들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19세기 중엽에 대규모 소청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역관들은 사신을 따라가면서 무역에 종사해 큰 부자가 되거나 서양의 과학 기술을 접하여 초기 개화사상의 형성에 기여하기도 했고요. 이들의 신분 상승 운동은 노력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전문적인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할 수는 없었습니다.